청년의 목소리03 - 문화 집시 회원들을 만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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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년의 목소리03 - 문화 집시 회원들을 만나다.

문화 집시는 문화예술을 아끼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동네 책방, 동네 카페, 갤러리, 길 위에서 열리는 소소한 문화 소식을 공유하고자 하는 단체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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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화 집시는 문화예술을 아끼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동네 책방, 동네 카페, 갤러리, 길 위에서 열리는 소소한 문화 소식을 공유하고자 하는 단체이다. 여성 청년들끼리 서로 배움 품앗이를 하는 멋진 여자 어른이프로그램을 기수별로 한 달에 한 번 진행하고 있고 작은 공간들의 문화 소식을 담고 있는 여수 마중을 만들고 있다. 6월부터 함께 해온 멋진 여자 어른이’ 1기 집시 친구들과 지난 활동들과 앞으로 할 활동들에 대해 회원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눠보았다.

 

- 집시 언니 : 여수만의 독특하고 좋은 문화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? 반면 문화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뭐가 있고요.

꽃차 집시 : 고등학교 때까지 살다 대학부턴 다른 지역에서 생활해서 그런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. 머릿속을 스치는 것은 정이 많다는 거랑 음식문화인 것 같아요. 식당에 가면 맛있는 반찬들이 많이 나오는 것에서 정이 느껴져요.

빵 만드는 집시 : 여수는 섬이 많잖아요. 섬 관련 활동이 다양해지면 좋겠어요.

요리 집시 : 장범준 노래 여수밤바다로이후에 관광객을 많이 늘었지만, 그쪽으로만 여수가 소비되고 있는 느낌 들어 아쉬워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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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음 집시 : 맞아요. 관광객들 위주로 문화가 흘러가는 것 같아요. 관광산업이 큰 수입원이 되고 있으니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만 실 거주하는 여수시민보다 관광객들을 위하여 지원과 개발이 이루어지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아요.

노는 집시 : . 여수는 바다를 끼고 있고 큰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관광객 말고도 각국, 각지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는데 관광 중심으로 도시가 발전되어 여수시 내의 청년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조성에는 노력이 부족한 것 같아요.

마녀 집시 : 문화라는 말은 포괄적이라 사실 어떤 부분에 관해 이야기해야 할지 어렵네요. 다만 저는 여수만이 지닌 여수의 색깔과 멋을 무분별한 개발과 현대화로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 굉장히 아쉽습니다. 여수라면 낭만포차에서 오는 이 낭만이라는 이미지가 굉장히 강하지만, 사실 이것은 언제고 사라질 수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해요. 어느 도시든지 충분히 벤치마킹할 수 있으니까요. 변하지 않을, 여수만이 지닌 그러한 멋을 찾는 데 집중하면 좋을 것 같아요.

 

 

- 집시 언니 : 각자가 생각하는 문화, 예술의 도시는 어디인지 궁금해요. 저는 작은 공간들의 협업이 잘 이뤄지고 많이 사랑한 도시 통영과 시에서 적극적으로 문화예술 관련 사업을 장려하는 순천이 생각나네요.

꽃차 집시 : 저도 가까운 순천이 생각나네요. 문화예술 쪽을 도시 정책으로 미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전남 콘텐츠 코리아 랩이 있어 부러워요. 대형 프랜차이즈 가게가 없는 문화의 거리도 마음에 들고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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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리 집시 : 잘 모르겠는데 여수의 문화와 예술부터 더 관심 가지고 알아가겠습니다.

노는 집시 : 전주는 옛것을 보존하는 고장의 어른들과 문화나 상업적인 발전을 일구는 청년들이 함께 공존하는 도시이고 영화제나 다양한 문화적 접근성이 좋아 나이대 구분 없이 경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이 존재하고 있어 전주가 문화예술의 도시라고 생각합니다.

 

마음 집시 : 저도 전주요. 옛 모습이 잘 보존되고 사업성이 확장된 먹거리와 문화, 체험이 이루어져 있으므로 갈 때마다 즐거워요.

빵 만드는 집시 : 저는 다양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고 관련 콘텐츠도 많은 서울이라고 생각해요.

마녀 집시 : 저도 서울이라고 생각합니다. 아무래도 공연, 전시회 등이 집중되고 있다 보니 어느 작은 소도시에 비교할 것이 못 되는 것 같아요. 저는 서울에 한 번씩 올라갈 때마다 그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회에 꼭 다녀오곤 해요.

 

- 집시 언니 : ‘멋진 여자 어른이활동을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고 이 모임을 통해 얻고 싶은 무엇인가가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.

꽃차 집시 :여수에선 즐길 수 문화생활과 배울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순천에서 함께 교육받은 지인의 소개로 들어왔습니다. 새로운 친구들도 만나고 싶었는데 이 모임을 통해 두 가지를 다 얻은 것 같습니다. 좋은 친구들과 그 친구들의 재능으로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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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리 집시 : 주변의 권유로 시작하였지만, 여자들만의 편안한 소통과 소소한 취미활동 등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되고 있습니다.

빵 만드는 집시 : 평소 큰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접하기 힘들었던 부분을 가까이에서 접해보고 하다 보니 관심이 더 가는 일들이 있어 좋았습니다.

마음 집시 :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했어요. 더 얻고 싶은 것은 활동이 계속 꾸준히 이루어지고, 다른 커뮤니티와의 교류도 있으면 좋겠어요.

마녀 집시 : 지인의 소개로 별 기대 없이 시작한 활동이었지만 너무 즐겁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. 저는 이 활동을 통해 저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싶고 지식도 살찌우고 싶습니다. 그러다 보면 저만의 취미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.

노는 집시 : 앞으론 청년들이 2개 이상의 직업을 갖게 되는 사회가 된다고 해요. 문화 집시 활동을 통해 접하는 다양한 경험, 사람들과의 교류와 문화예술 배움은 제 문화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앞으로 진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
 

- 집시 언니 : 꽃차 수업, 팝아트 수업, 막걸리, 피크닉세트 만들기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했는데 앞으로 모임회원들과 함께하고 싶은 활동이 있으면 제안해주세요.

꽃차 집시 :우리를 서로 발전시킬 수 있는 토의나 뭐 그런 뜻깊은 활동을 하면 좋겠습니다.

더 나아간다면 각자의 재능을 살린 봉사활동을 같이 해볼 수 있어도 좋겠고요. 우리가 여수를 바꾸지는 못하지만, 어느 작은 한곳에서라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면 뜻깊을 것 같습니다.

빵 만드는 집시 : 환경오염방지를 위한 텀블러 사용하기, 만 보 걷기 소소한 활동한 것이 좋았습니다. 지속해서 하면 좋겠어요.

마음 집시 : 영화나 음악 감상을 한 뒤 느낀 점을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.

요리 집시 : 너무 부담스러운 활동보다 모두가 즐기고 관심 가질 수 있는 활동이었으면 좋겠습니다. 무조건 무엇을 배우기 위한 활동보다 서로가 어울리고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이요.

마녀 집시 : 스포츠 활동도 한 번씩 포함되면 좋겠습니다.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마음이 나오는 것이니까요. 함께 의논해서 스포츠를 정한 후 다 함께 개인지도를 받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.

노는 집시 : 현재까지 해왔던 취미 수준의 문화체험에서 조금 더 전문적이고 활동성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서로 소통의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.

집시 언니 : 한 달에 한 번 두 시간이 좀 짧았나 보네요. 함께 더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발전해나가는 모임이 되도록 해봅시다.

 

집시 언니 : 문화 집시는 여성 청년들끼리의 모임인데 그것이 가지는 어떤 의의가 있나요?

요리 집시 : 새로운 사람들과 만난 생각과 일상을 공유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. 하지만 여성 청년들끼리 만남으로써 보다 솔직하고 부담 없는 대화를 하고 공유함으로써 더 편안한 활동이 되는 것 같습니다.

꽃차 집시 : 사실 여자들끼리의 모임은 많지도 않고 지속하기 많이 힘듭니다. 다양한 나이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모임이 이렇게 꾸려져 활동하는 것 자체가 삶의 활력이 되는 것 같아요. 많은 곳에서 목소리 큰 남자들이 모임을 이끌어가는 편인데 여자들이 주체가 되어 민주적으로 이끌어 간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.

노는 집시 : 아직 지방에서 여성들의 활동이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인데, 이러한 모임을 통해 여성들이 주최된 여성들을 위한 모임이 여수에 잘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.

빵 만드는 집시 : 여성들의 성향을 알고 모임을 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는데 이런 여성들끼리의 모임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것 같아요.

마녀 집시 : 저는 여성의 인권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. 과거와 비교하면 여성의 사회적 신분과 지위가 향상되었다고 하지만, 아직도 사회에는 차별과 부조리가 존재합니다. 다른 한편으로 주 5일제, 40시간 노동이 시작되면서 많은 한가한 시간이 생겨났습니다. 오랫동안 일 중독으로 살아온 우리 국민은 이 한가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몰랐고, 그래서 더욱 술자리에 집착하게 되었습니다. 문화 집시 모임은 제가 생각하는 이 두 가지. 지적이고 강한 현대 신여성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여가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. 우리는 이 모임을 통해 조금씩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.

마음 집시 : 문화 집시에서 여성 청년들끼리 모여서 새로운 것을 공유하는 활동 하다가 나의 일상을 변화할 작은 시도를 하게 되었어요. 비닐봉지 사용 줄이기, 텀블러 사용하기, 많이 걷기. 이러한 작은 활동을 계기로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고, 여성들의 삶이 조금 더 윤택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앞으로 모임을 통해서 이러한 것들을 이야기 나누고 지역 사회에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. 또 여성들이 느끼는 감정과 불합리를 나눌 수 있는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. 여자들만이 알고 있는 여자들의 경험을 나누고 여자 청소년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조언이나 생리대 지원과 같은 일도 해보고 싶습니다.

집시 언니 :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우리 문화 집시 회원들이 열정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. 과제가 많아진 느낌이에요. 다들 오랫동안 함께 성장해나가면 좋겠습니다.

 

 

 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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